스마트키가 사람을 죽인다고?
2018-05-15 14:15:45 입력



요즘 차는 정말 편리하다. 문을 열기 위해 굳이 자동차 키를 꺼낼 필요도 없다. 몸에 지닌 채 손잡이만 열면 되는 키리스 엔트리(Keyless Entry)’ 덕분이다. 시동을 걸 때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난다.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총 1,700만 대의 신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키리스 시스템을 품었다.

 

그런데 이러한 장비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믿겠는가.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키리스 시스템 때문에 2006년 이후 미국에서 28명이 사망했고, 45명이 부상을 입었다. 원인은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중독. 운전자는 시동을 끄기 위해 열쇠를 돌리거나 떼어버리는 습관을 버렸고, 조용한 엔진에 의해 시동이 꺼졌다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 2015108,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마이클 소빅(Michael Sobik)은 차고에 차를 세워두고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왔다. 시간이 흐르자 차에서 방출한 매연과 일산화탄소가 차고를 채우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부부는 산소부족으로 숨을 헐떡이며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비슷한 사례를 겪은 티모시 매독(Timothy Maddock)은 욕실에 쓰러졌고, 결국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었다.

 



지난해 여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리다 주에 사는 프레드 샤웁(Fred Schaub)은 자신의 토요타 RAV4를 차고에 주차한 상태로 집으로 들어갔다. 잠자는 동안 일산화탄소가 집 안으로 가득찼고, 결국 29시간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샤웁의 아둘 더그(Doug)오랜 운전경력을 갖고 있는 아버지는, 열쇠를 갖고 차에서 내리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시동이 꺼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일산화탄소는 무색, 마취의 기체.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연소로 발생한다.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보급을 막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7년 전 자동차 기술자 협회(Th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경고음을 내거나 시동을 자동으로 끄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이후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가 이 아이디어에 기반한 권고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의 반발에 맞닥뜨려 아직 규제를 활성화하지 못했다.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해당 기능을 넣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조사에 따르면, 17개의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부는 여전히 기능을 넣지 않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자동차 외부에서 들을 수 있는 3개의 신호 시스템을 갖고 있고, 내부에는 1개의 신호가 있다. 그래서 운전자에게 엔진 또는 모터가 계속 작동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그러나 청각경고 외에 시각경고 또는 엔진 작동을 멈추는 더욱 능동적인 기능도 필요하다. 가령, 포드의 최신 모델의 경우 차 키가 안에 없고 시동이 걸린 상태라면, 30분 뒤에 엔진 작동을 멈춘다(2013년부터 적용). 제너럴 모터스(GM)2015년 리콜 당시 해당 장치를 추가했는데, 대당 5달러 정도 들었다. 마쓰다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청각경고 기능은 넣고 있지만, 엔진 작동을 차단하는 장치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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