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트럭도 가스 심장 품는다…볼보트럭, FH LNG 트럭 공개
2018-11-08 16:47:10 입력



한동안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LPG 차가 대세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기아 카렌스, 대우 레조, 현대 싼타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후 LPG 차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택시기사 등이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LPG 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주유소 업계의 반발도 크고 아직 해결해야할 숙제가 수두룩하다.

 

이미 시내버스는 디젤을 대신해 CNG(천연가스) 모델이 대체했고, 대형 상용차 시장도 가스 심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볼보트럭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볼보 FH LNG 트럭이 주인공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선 LNG 트럭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을 뺀 나머지 국가에서 등장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그 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단서다.

 

먼저 용어 정리부터. LPGLiquefied Petroleum Gas의 줄임말로, 고압에서 액화시킨 액화석유가스다. 반면, LNG는 영하 162° 저온으로 냉각한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LPG가 가스버너, 승용차 등에 쓴다면, LNG는 배나 도시가스 등에 쓴다. 시내버스가 쓰는 CNG(Compressed Natural Gas)는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압축한다.




볼보 LNG 트럭의 실물을 보기 위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치르는 코리아 트럭쇼 2018’을 찾았다. 외모는 일반 FH 시리즈와 같다. 볼보트럭 외부 디자인 총 책임자, 에이소크 아브라함 조지(Asok Abraham George)는 야생마 무리 떼를 표현한 그림에서 영감 얻어 FH를 빚었다. 우람한 체격은 여느 대형 트럭과 같지만, 거대한 콧날과 날렵한 눈매로 시선을 잡아 끈다.

 

핵심은 심장에 있다. 유로6 만족하는 G13C 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 볼보 아이시프트(I-Shift)를 짝 지었다. 디젤 트럭보다 이산화탄소를 20% 적게 뿜는다. 그런데 배출가스 저감에만 초점을 두진 않았다. 통상 가스 엔진은 디젤 엔진보다 힘과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볼보트럭은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바탕 삼아 LNG 심장을 만들었다.




대개 LNG 트럭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오토(Otto) 사이클 엔진을 쓴다. 스파크 점화장치를 쓰기 때문에 높은 출력을 뽑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볼보의 디젤 사이클 엔진은 직접 분사 방식으로 가열 압축을 통해 점화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460마력, 235㎏‧m. 볼보 디젤 트럭과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연료효율은 15~25% 더 높다.

 

덕분에 고중량 화물 운송도 거뜬하다. 4에서 10바 압력의 -140~-125LNG 가스를 쓰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까지 달릴 수 있다. 또한, 디젤 연료를 따로 넣는 170L 크기의 연료탱크도 넣었다. 시동 걸 때 디젤을 쓰고 주행 시 LNG를 이용한다. 기아자동차 레이 바이퓨얼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LNG가 바닥나면 안전모드로 들어가 디젤로만 움직일 수 있다.

 

기존 디젤 연료의 90~95%LNG로 대체하는 셈이다. 또한, 디젤 엔진처럼 낮은 회전수부터 최대토크를 뿜기 때문에 등판능력이 뛰어나며, 디젤 트럭보다 조용하다. 물론, 장기적 관점에선 전기 트럭이 디젤을 대체한다. 그러나 배터리 소형화와 충전소 구축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따라서 LNG 트럭을 앞세워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엔 피터 하딘,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상품기획 총괄이사가 함께했다. 그는 디젤의 대안으로 천연가스가 향후 20~30년간 장기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다년간의 연구 끝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되, 디젤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FH LNG 트럭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LNG 트럭을 상용화한 일부 유럽 국가에선 관련 인프라도 성장했다. 차 가격은 디젤 트럭보다 높지만, 연료비가 약 40% 더 저렴하고 충전 시설도 많다. 스웨덴의 경우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 혜택이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선 당장 상용화하기 어렵다. 충전소뿐 아니라 보조금 등의 관련 대책이 있어야 수요를 늘릴 수 있다. 과연 LNG 트럭은 디젤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볼보트럭코리아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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