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BMW 드라이빙 센터 스노우 베이직 프로그램
2018-01-14 16:35:50 입력
1월 12일, BMW 드라이빙 센터가 준비한 ‘스노우 베이직(Snow Basic)’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눈을 다진 코스를 달리며 안전한 겨울철 운전의 기본을 배우는 단계다. 이론과 실습을 합쳐 총 120분 구성이다. 뒷바퀴굴림을 원한다면 BMW 330i, 앞바퀴굴림을 원한다면 미니 JCW를 타고 배울 수 있다.



시작은 이론 교육. BMW 드라이빙 센터의 최종석 인스트럭터가 강의에 나섰다. 첫 번째 주제는 안전을 위한 운전자세. 좋은 운전자세는 자동차의 조작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고 시 운전자가 받는 충격을 줄여준다. 

먼저 좌석 높이는 지붕과 운전자의 머리 사이에 손가락 4개가 들어갈 정도로 맞춘다. 좌석을 높여 시야를 더 확보하되 차가 흔들릴 때 머리가 지붕에 닿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앞뒤 거리는 브레이크를 꽉 밟았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굽혀질 정도로 잡으면 된다. 무릎을 펴서 운전하는 경우에는 충격을 그대로 전달받아 위험하다. 



스티어링 휠과 등받이는 같이 조절한다. 스티어링 휠을 3시, 9시 방향으로 잡고 흔들 때 등이 떨어지지 않게 맞추면 된다. 헤드레스트의 윗부분은 머리 윗부분과 같은 위치에 닿도록 맞춘다. 편안한 시선 전환을 위해서지만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고 시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움직여 운전자의 목이 꺾일 때 받는 충격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 주제는 겨울철 주의사항이다. 겨울철에는 노면의 마찰력이 떨어진다. 그만큼 제동거리도 늘어난다. 따라서 평소보다 속도를 낮추고 멀리 시선을 두어야 한다. 도로 표지판, 노면, 앞차들의 주행 상황 등을 보며 방어 운전을 해야한다고. 특히 노면 색깔이 다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눈 또는 얼음이 굳어 있기에 미끄러질 수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교육자료에 따르면 시속 60㎞→0 제동 거리는 노면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인 아스팔트에서는 29m, 눈길에선 64m, 완전한 얼음판에선 159m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최대한 멀리보고 부드럽게 차를 조작해 위험 상황을 피하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겨울철 접지력을 올려주는 윈터타이어는 필수다. 

20분 간의 이론 교육을 마치면 실전을 진행한다. 오늘 함께할 시승차는 윈터타이어를 끼운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 330e i퍼포먼스 M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국내 3시리즈 라인업 중 최상위를 차지하는 모델이다. 330i는 최고출력 252마력의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에 자동 8단 스포츠 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넉넉한 힘과 빠른 움직임이 매력이다.



첫 실습은 다목적 코스에서 진행한다. 단단히 눈을 다져놓은 노면 위에서 가속, 제동, 슬라럼을 반복하면서 눈길 운전을 익히는 시간이다. 더불어 여름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비교, 뒷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의 비교, 주행안정장치 등의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DSC(Dynamic Stability Control)을 켜고 코스를 돌았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았지만 아주 부드럽게 속도를 올렸다. 계기판에는 연신 알림을 띄우지만 움직임은 안정적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안정적으로 잘 멈춰섰다. 



다음은 DTC(Dynamic Traction Control) 모드에서 출발했다. 살짝 뒷바퀴가 미끄러지긴 했지만 가속이 더 빨랐다. 인스트럭터는 “DSC는 안정성에, DTC는 접지력(트랙션)에 초점을 맞춘다. 눈길이나 모래길에서는 약간의 휠 스핀이 있을 때 접지력이 더 좋다. 그만큼 원활하게 달릴 수 있으니 제 자리에서 계속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는 DTC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DSC를 완전히 끄고 달렸다. 운전자에게 모든 권한을 양도한 상태. 최대한 부드럽게 가속페달을 밟아 출발했다. 비교를 위해 가속페달을 꾹 밟자 뒷바퀴가 슬쩍 미끄러진다. 바로 스티어링 휠을 틀어 자세를 잡았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밟으면서 자동차의 움직임을 확인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잘 가고 잘 멈추기야 했지만 DSC의 안정감을 따라가긴 힘들었다.



다음은 윈터타이어를 끼운 520d x드라이브에 올랐다. 네바퀴굴림이라고 해서 눈길에서 큰 차이 있을까 싶었는데 깜짝 놀랐다. 가속 자체가 달랐다. 뒷바퀴굴림 모델이 눈길에서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드럽게 속도를 올렸다면, 네바퀴굴림 모델은 접지력 확보가 쉬우니 운전자의 요구대로 금새 속도를 올렸다.

다음은 눈길에서 여름용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의 차이를 체감할 차례다. 여름용 타이어를 끼운 430i 컨버터블로 바꿔탔다. 먼저 DSC를 켜고 가속했다. 미끄러지지는 않았지만 아주 느리게 속도를 올렸다. DTC를 켠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자장비 덕분에 어떻게든 가속할 수는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브레이크를 밟자 앞으로 쭉 미끄러졌다. 온힘을 다해 페달을 밟았지만 쉽게 멈추질 않았다. 전자장비 덕분에 방향을 유지하며 천천히 멈춰섰지만 정말 당황스러웠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눈길에서 안정적으로 달리는 건 자동차가 도와주지만, 결국 차를 세우는 건 타이어의 접지력이라고.

정리하자면 겨울철 운행에서 윈터타이어는 상당히 유용했다. 윈터타이어를 끼운 차는 가속, 제동, 움직임이 모두 안정적이었다. 네바퀴굴림까지 더한 경우 더욱 호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방향 전환도 한결 빠르고 손쉬웠다. 반면 써머타이어는 정상 주행이 어려웠다. 어떻게든 가속해 달릴 수는 있었지만 제 때 멈춰설 수 없었다.



마지막 강의를 들으려 원형 코스로 자리를 옮겼다. 장애물이 없는 안전한 코스에서 DSC를 끄고 달리면서 자동차의 움직임을 몸으로 느끼는 곳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안전하게 자동차를 미끄러트리며 움직임을 몸에 익히면,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조금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마음껏 자동차를 미끄러트리겠다며 다짐하고 달렸다. 인스트럭터가 무전기를 통해 쉴새 없이운전법을 알려준다. 어느새 자신감과 재미가 차올랐다. 열심히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며 달렸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났다. 마지막 질의응답과 함께 프로그램이 끝났다. UN과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진행하는 ‘글로벌 교통안전 개선 캠페인’에 서명도 하며 안전운전의 의지를 다졌다.



120분의 눈길 체험은 짧지만 강렬했다. 무엇보다 안전운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계기였다. BMW가 이야기하는 운전의 즐거움은 ‘원하는 대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재미’다. 이를 위해선 먼저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계절에 맞는 타이어, 정비, 도로 상태를 고려한 안전 운전이 필요하다. 이는 운전자의 책임이기도 하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BMW 코리아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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