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값으로 쏘나타 산다? 소형 SUV 값이면 어떤 차 살까?
2019-10-07 21:45:45 입력

기아 셀토스(위)와 현대 쏘나타(아래)


바야흐로 소형 SUV 전성시대다. 올해 9월까지 소형 SUV만 누적 10만4,000여 대(기아 쏘울, 니로 제외) 팔려나가며 명실상부 시장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과연 소형 SUV가 최선의 선택일까? 유행에 들뜬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계산기를 두들겼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각 제조사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중형 세단과 자웅을 겨루다

 

기아 셀토스는 소형 SUV 1위다. 지난달 6,109대 판매고를 올린 판매 1위이자, 가격도 1위다. 등급별 가격은 1,929만~2636만 원이며 모든 선택 품목을 더한 최고가는 1.6 가솔린 터보 3,092만 원, 1.6 디젤 3,284만 원이다.

 



기아 셀토스, K5, K7 가격대 비교 그래프. 앞 큰 네모는 등급별 가격, 점점이 사라지는 부분은 선택 품목 포함 가격대다


이 값이면 어떤 차를 살 수 있을까? 셀토스는 소형 SUV이지만, 세단으로 눈을 돌리면 두 체급 건너뛰어, 중형 세단을 바라본다. 멀리 볼 필요 없이 같은 브랜드의 2,228만~3,068만 원짜리 K5를 살 수 있다. ‘풀옵션’은 누우 2.0 가솔린 3,215만 원, 1.6 가솔린 터보 3,392만 원. 가격대가 두텁게 겹칠뿐더러 최고사양까지 손에 닿을 듯하다.

 

기아 셀토스 최고 가격으로 현대 그랜저 2.4 중간등급을 노려볼 수 있다


K5와 K7 기본값이 각각 2,228만 원, 3,102만 원으로 한 체급 차이가 900만 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셀토스와 K5가 얼마나 가까운지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셀토스 디젤 최고가 모델은 K7 기본형(2.5)은 물론, 3,235만 원짜리 현대 그랜저 중간등급(2.4 프리미엄)까지 엿볼 수 있다.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현대 코나도 비슷한 상황이다. 값은 1,914만~2,437만 원, 선택품목 모두 선택 시 3,120만 원이다. 쌍용 티볼리는 수동변속기를 준비해 놓아 시작가가 1,678만 원으로 무척 낮지만, 디젤 최고 사양에서 모든 선택 품목을 더한 최고가는 3,220만 원으로 결코 만만치 않다.

 



준중형 SUV와 가격대 비교. 앞 큰 네모는 등급별 가격, 점점이 사라지는 부분은 선택 품목 포함 가격대다


기아 셀토스, 현대 코나, 쌍용 티볼리는 준중형 SUV와의 거리도 멀지 않다. 각각 순서대로 윗급 가격을 살펴보면, 스포티지 2,342만~2,965만 원(최고가 3,545만 원), 투싼 2,351만~2,847만 원(최고가 3,658만 원), 코란도 2,256만~2,835만 원(최고가 3,368만 원)이다.

 

르노삼성 QM3



르노삼성차 가격대 비교 그래프. 앞 큰 네모는 등급별 가격, 점점이 사라지는 부분은 선택 품목 포함 가격대다


르노삼성 QM3, 시작가 2,180만 원

 

QM3는 진입장벽이 중형 세단에 필적한다. 이유는 있다. 값비싼 1.5L 디젤 엔진에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기본으로 맞물린 데다, 수입 판매하는 까닭이다. 가격대는 2,180만~2,523만 원, 선택사양 모두 넣은 최고가격은 2,578만 원이다. 같은 브랜드 준중형 세단 SM3(1,444만~1,763만 원)를 가볍게 내려다보며, 중형 세단 SM5(2,000만 원)를 넘어 SM6(가솔린 기준 시작가 2,405만 원)에 살짝 닿는다.

 

쉐보레 트랙스


우리나라 첫 소형 SUV로 등장했던 트랙스도 마찬가지다. 등급별 가격은 1,634만~2,479만 원이며, 최고가는 2,668만 원이다. 역시 중형 세단인 2,566만 원 말리부 중간등급 LT(시작가 2,345만 원)까지는 겹치는 가격대다.

 

참고로 QM3와 트랙스가 셀토스와 코나, 티볼리보다 한 층 저렴해 보이지만, 비교적 부족한 편의장치와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 부재 등을 고려하면 마냥 저렴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현대 베뉴


가장 저렴한 현대 베뉴, 그래도 상대는 준중형

 

현대 베뉴는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저렴하다. 등급별 가격 1,473만~2,110만 원이며, 모든 사양을 다 더해도 2,237만 원에 그친다. 기아 스토닉도 비슷하다. 등급별 가격 1,625만~2,165만 원, 최고 가격은 2,292만 원이다.

 



베뉴와 스토닉 그리고 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