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은 승용차보다 안전할까? IIHS, 동승석 충돌 테스트
2019-04-24 17:08:14 입력



픽업트럭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본고장 미국에선 지난해 포드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램 픽업 등 상위 3개 모델의 판매 대수만 합쳐도 200만 대를 넘는다. 국내 연간 판매량보다 약 20만 대 더 높다. SUV처럼 승용 느낌 물씬한 실내와 넉넉한 적재공간이 장점이며, ‘튼튼해 보이는디자인도 인기에 한 몫 한다. 그런데, 외모처럼 정말 튼튼할까?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미국 내 주요 픽업트럭 11개 차종을 시험대에 올려 동승석 안전도 평가를 치렀다. 그 중에서 악명 높은 스몰-오버랩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속 64로 앞머리의 25%만 콘크리트 벽에 충돌시키는 시험으로, 실제 전방충돌 사망자 중 1/4이 이 유형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충돌 에너지가 집약돼 심각한 부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IIHS2012년 해당 테스트를 기습 도입한 바 있는데, 볼보 S60과 아큐라 TL만 유일하게 통과했다. 이후 자동차 제조사들은 스몰-오버랩 테스트 대책을 세우느라 바빴다. 그러나 오롯이 운전자 중심이었다. 일부 업체는 운전석 측면만 보강해 높은 점수를 받았고, IIHS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17년부터 동승석도 테스트하고 있다. 과연 11개 픽업트럭 가운데 어떤 모델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먼저 운전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선 닛산 프론티어와 토요타 툰드라를 제외한 9개 차종이 Good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동승석 결과는 제각각이다. 가령, 포드 F-150과 램 1500, 닛산 타이탄 등 3개 차종만 Good 등급을 받았고, 토요타 타코마와 혼다 릿지라인은 Acceptable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6개 차종이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 닛산 프론티어, 쉐보레 실버라도 1500, GMC 시에라 1500미흡하다(Marginal)’는 평가를 받았고, 토요타 툰드라는 낙제점(Poor)’을 받았다. 특히 실버라도와 시에라는 최근 신형으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남긴다. 참고로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585,582(2), 224,554(5)에 달한다.

 



평가 차종 가운데 동승석까지 가장 안전한 모델은 포드 F-150이다. 승객의 머리와 목, 엉덩이, 허벅지, 다리, 발 등 모든 부위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1500과 닛산 타이탄, 혼다 릿지라인도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구조적으로 약한 차들이 눈에 띈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 1500 GM 내 주력 모델이 Poor 등급을 받은 까닭이다.

 

IIHS포드 F-150과 닛산 타이탄 등 두 대의 트럭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승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실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혼다 릿지라인은 Acceptable 등급을 받았지만, 헤드램프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점수가 높아 탑 세이프티 픽에 올랐다고 전했다.

 

혹자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 모노코크 플랫폼보다 충돌 시 안전하다고 하지만, 릿지라인은 평가대상 중 유일하게 모노코크 방식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경쟁 중형 픽업트럭 3개 차종(콜로라도, 캐니언, 프론티어) 모두 릿지라인보다 점수가 낮다.

 



IIHS 수석 연구원 데이비드 주비(David Zuby)우리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하게 보호하는 포드 F-150과 닛산 타이탄, 1500 3개 모델을 추천한다특히 F-150은 충돌 시 차체가 객실로 들어오는 길이가 5인치(12.7) 정도로 잘 견뎌냈다. 안전벨트와 에어백도 승객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잘 작동했으며, 어느 누구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툰드라는 최대 15인치(38.1)까지 들어왔고, A필러 역시 객실로 침투하며 더미의 머리 부위가 A필러에 부착된 손잡이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점수가 낮은 모델의 이유는 무엇일까? IIHS닛산 프론티어와 토요타 툰드라는 운전석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본 설계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프론티어의 섀시는 2005년부터, 툰드라는 2007년에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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