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마힌드라, 미국에 오지마!” 닮은 꼴 논란
2018-08-08 15:08:12 입력



FCA가 마힌드라 록소(Roxor)라는 모델의 미국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3, 마힌드라가 선보인 소형 사륜구동 모델로, 가격은 15,500달러(한화 약 1,733만 원). 완제품 형태로 미국에 수출하진 않는다. 차체 주요 부품을 인도에서 보낸 뒤, 미국 몇몇 업체에서 계기판이나 시트 등을 조달 받아 미시건 주 오번 힐스에 자리한 공장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경쟁 상대는 농업용 트랙터. 이들은 대부분 일반도로 주행은 불가능한 사륜구동 트랙터다. 따라서 마힌드라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농업용과 일반도로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틈새시장을 노린다. 험로주행을 즐기는 마니아도 주요 고객이다. 심장엔 일본 야마하로부터 공급 받은 직렬 4기통 2.5L 디젤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62마력, 최대토크 19.8㎏‧m를 내며, 공차중량은 1,361이다.

 



문제는 생김새. 동그란 헤드램프와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 보닛 모양 등이 지프 랭글러와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FCA는 록소의 미국 시장 진입을 반대하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정부 역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차라리 스즈키 짐니처럼 독자적인 디자인을 앞세웠다면 어땠을까?

 



쌍용자동차 1세대 코란도 또한 지프와 생김새가 비슷했다. 하지만 마힌드라와 상황이 전혀 달랐다. 1969, 당시 신진자동차가 미국 카이저 지프 CJ-5의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했다. 1974년엔 미국 AMC와 손을 잡고 신진지프자동차를 설립하기도 했고 1979년엔 디젤 엔진 얹은 지프를 리비아로 수출했다. 코란도 훼미리가 나오기 전 1985년까지 지프 상표를 병행해 썼다.

 

사실 마힌드라도 1950년대에 지프를 생산했다. 쌍용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지프 판매를 밑바탕 삼아 성장했다. 30년이 흐른 지금,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했고 포뮬러 E에도 출전할 만큼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은 여전히 세련되지 못하다. 마힌드라의 자동차 사업부 총괄 파완 전카(Pawan Geonka)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을 문제 삼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의 본질적인 면에서 바라볼 때 타 브랜드의 전통 깊은 디자인을 써 판매하는 건 명백한 잘못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FCA, 마힌드라쌍용자동차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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