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대상, 중국 CATL
2018-05-16 23:55:51 입력
중국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닛산이 올해 하반기 중국에 출시할 신형 EV에 먼저 얹는다. 1회 충전 항속거리는 중국 기준 338㎞. 르노는 캉구(Kangoo) EV에 CATL 배터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CATL은 2011년 설립 이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제조업체다. 지난 2017년엔 12GWh에 달하는 배터리를 팔았다. 2017년 CATL은 매출 199억 위안(약 3조 3,714억 원), 순이익 42억 위안(약 7,115억 원)을 기록했다. BEV 시장 확대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해 중국에선 77만 대에 달하는 EV 및 PHEV가 팔렸다.

CATL은 빠른 성장에 이어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을 노리고 있다. 정확히는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상이다. 이는 중국 정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중국은 정부가 선정한 제조사의 배터리를 사용한 EV에 보조금을 우선 배분하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중심이다. LG 화학, 삼성 SDI, 파나소닉 등은 대상이 아니다. 



중국은 자국 BEV 시장을 키우는 한편 중국제 배터리와 모터를 끼워팔길 원한다. 이에 맞춰 CATL은 유럽, 일본, 미국 등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제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명 제조사에 납품해 이미지 상승을 노린다. 최근에 중국계 펀드에 배터리 생산 자회사를 넘긴 르노-닛산 입장에선 고려할 가치가 충분했다고 본다.

한편 CATL의 움직임이 LG 화학, 삼성 SDI의 BEV 배터리 판매 전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 노려야 하는 입장이 서로 같아서다. CATL에겐 화이트리스트란 무기가 있다. 이를 바탕삼아 BMW, 폭스바겐과 관계를 맺고 있다. 폭스바겐은 BEV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 꼭 잡아야 할 상대다.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3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울 계획이기에 상당한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량 공급을 바탕삼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BMW는 2012년 CATL과 전략 제휴를 맺어 중국용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현재 BMW는 중국용 PHEV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PSA, 폭스바겐 또한 중국용 모델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CATL은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혼다, 토요타에도 접촉하고 있다.

한편, CATL은 올해 하반기 주식 신규 공개를 통해 131억 위안(약 2조 2,209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 확대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17GWh. 24GWh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더해, 테슬라 기가 팩토리의 35GWh를 넘길 계획이다. 목표는 2020년까지 50GWh 규모 달성이다. 중국 외에도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CATL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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