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방심은 없다
2018-05-15 17:39:38 입력
토요타가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뒀다고 연례 총회에서 밝혔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038만 5,859대를 팔아 매출 29조 3,795억 엔(약 286조 7,219억 원), 최종이익 2조 4,939억 엔(약 24조 3,5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2%나 높다. 올해 최종이익 예상은 2조 1,200억 엔(약 20조 7,054억 원)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계속 기술 연구 및 시설 투자 비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 해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합치면 2조 4,500억 엔(약 23조 9,284억 원)이나 썼다.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다. 자율주행, 전기차, 전동화, 배터리, 커넥티드 등 연구할 분야가 워낙 많은 시대다.

올해 토요타는 연구개발비에 1조 800억 엔(약 10조 5,597억 원)을 배정했다. 이 중 차세대 기술은 35%를 차지한다. 올해 덴소, 아이신과 손잡고 자율주행 개발을 맡는 새로운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구글의 인재도 데려왔다. 다년간 3,000억 엔(2조 9,332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자동차 제조사보다 IT 기업과의 경쟁에 촉각을 기울인다. 일례로 구글은 미국에서 지구 200바퀴 분량의 도로시험을 마쳤다. 이를 바탕삼아 세계 최초의 무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중국의 바이두 또한 전세계 기업과 협력해 자율주행 개발을 진행 중이다.

토요타가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도권 때문이다. 만일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등 IT 능력이 요구되는 미래 자동차 개발에서 뒤쳐지면, IT 기업이 세운 플랫폼에 탈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사용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수입을 거두는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흥망성쇠는 미래차 영역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나뉠 수 있다. 토요타가 10조 5,597억 원을 매년 연구개발비로 쓰는 이유다. 하지만 IT 기업은 규모에서 한 발 더 앞선다. 애플은 13조 6,372억 원을, 구글은 19조 62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쓴다. 상당한 규모다.

따라서 토요타는 연구개발 및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힘을 합치길 원한다. 스즈키, 마쓰다와 맺은 제휴가 좋은 예다. 개발 비용을 줄이는 한편 상대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다. 4월엔 상용차 자회사 히노가 폭스바겐 상용차와 제휴를 맺었다. 승용차 시장에선 라이벌이지만 상용차 시장에선 협력 관계다.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한 토요타는 현금이란 무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삼아 계속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전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대변혁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생사를 건 싸움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경쟁자인 기술 회사는 우리보다 몇 배나 빠르게 신기술 투자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신기술, 신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경쟁사와 다른 업계도 포함해 제휴를 강화할 것입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토요타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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