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전동화 모델 출시까지 1년
2018-04-16 23:37:04 입력
미국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 2019년 첫 전기 모터사이클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판시기는 2019년 여름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에 열린 ‘2017년도 실적 발표회’에서 “18개월 내 최초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모터사이클 이야기를 꺼낸지는 꽤 오래됐다. 2014년 공개한 ‘라이브 와이어(Live Wire, 전선) 콘셉트가 시작점이다. 이후 관련 개발을 지속한 덕에 5년 만에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게 됐다. 아직 가격이나 모델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여전히 개발 중이기 때문에 아직 언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상적인 배기음으로 인기를 끄는 이들이 전동화 모델 출시하는 배경엔 새로운 고객층을 잡기 위한 고심이 담겨있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해 24만2,788대를 팔았다. 2016년 대비 6.7% 줄어든 수치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인 전동화(Electrification) 분야에 진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자 한다. 



매튜 레바티치(Matthew Levatich) CEO는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은 작지만 할리데이비슨이 진출하면 시장을 키울 수 있다. 비즈니스 성장에 있어서도 역할이 크다”고 <CNN>에 말한 바 있다. 

경쟁의 흐름은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시장처럼 저가, 고가 시장이 분명한 대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신흥 기업들이 줄지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장이 대만, 인도다.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맞춰 각 제조사들이 전기 모터사이클 개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연간 모터사이클 판매량이 1,700만 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전동화의 영향이 상당히 클 수 있다. 



대만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킴코(Kymco)는 대만을 시작으로 20여개국에 전기 모터사이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0개 이상의 신 모델을 출시해 50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의 히어로(Hero) 모터사이클은 올해 전기 스쿠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110~150㏄ 스쿠터와 비슷한 가격대로 맞출 전망이다.

이외에도 새로 뛰어드는 기업은 많다. 하지만 이들에겐 부품공급의 한계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 모터사이클은 장거리 주행에 한계를 안고 있다. 고성능 모델도 없다. 따라서 고성능 또는 주행거리 등 기술적 이점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가 차별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기존 마니아층도 최대한 감싸 안을 수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테다. 전동화 전략을 내세우는 BMW 등 적수가 많다. 따라서 승부는 충전에서 나뉠 가능성이 높다. EV 충전 시스템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자사 고객만을 위한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만만치 않은 일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할리데이비슨, BMW, 킴코

로드테스트 기자


COMMENT
이 기사에 댓글 달기
확인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LOGIN
JOIN
MORE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운로 226, 316호   상호:로드테스트   사업자등록번호:214-14-37909   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 아 02756
발행·편집인:김기범   청소년보호책임자:김기범   등록인:2013년 7월 31일   전화:(02)533-7477   이메일:ceo@roadtest.kr
Copyright(c) 2013 Roadte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