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미래차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8-02-12 22:49:04 입력
GM은 유럽 내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시장의 운영 규모도 축소시키며 고정비용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오토모티브 뉴스>는 “GM의 새로운 목표는 인건비 상승 및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이다”고 2월 12일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참조해 GM의 상황을 살펴봤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GM이 최첨단 벤처에 대한 투자를 위해 장기 투자가 필요한 일반 비즈니스 운영을 정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사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는 비현금자산 위주로 약 62억 달러(약 6조7,270억 원), 러시아 사업 철수로 4억4,300만 달러(약 4,806억5,500만 원)의 발생비용을 소모했다고. 

또한 “GM의 한국 내 영업 조정에 대해 호주와 인도의 사례를 혼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판매는 하지만 생산을 하지 않고, 인도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지만 생산해 수출을 계속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GM은 사업을 정리하면서도 디자인 및 기술 연구소를 유지하고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한 옵션을 남겨두는 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에는 호주,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 운영 조정에 약 11억 달러(약 1조1,935억 원)을 지출했다. 그럼에도 GM은 큰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4년간 누적적자 2조5000억 원 이상이 쌓인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GM의 CEO, 매리 바라(Mary Barra)는 “한국은 GM이 조치를 취해야 할 몇몇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이미 미국 GM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군산 공장에 연간 30만대가량을 추가 수출할 물량을 배정하겠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단순한 생산·수출기지 역할만을 맡기에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오히려 한국GM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등 개발 및 생산을 맡아야 한다고 본다. 



한국GM에는 신차 개발 능력이 있다. 전기차 볼트(BOLT)는 한국GM이 디자인과 설계를 주도해 만들었다. 디자인은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기술 개발은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에서 맡았다. 줄어든 판매량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해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13만2,377대. 2016년에 비해 27%가량 줄었다. 그러나 수출은 90만 대가 넘는다. 

GM 입장에서는 전기차 개발 및 아시아권의 수출을 위해 한국GM을 활용하는 쪽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GM이 한국을 중심삼아 다른 아시아 국가를 공략하고,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분야의 개발을 맡기는 쪽이 가장 이상적이다. 볼트의 사례처럼 전기차로 살아남을 방법이 있지 않을까?  물론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GM이 중기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높다. 우리 또한 GM의 움직임에 대해 손익을 따져가며 대응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한국GM, GM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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