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이너 인물열전⑩] “이게 링컨이다” 얼 루카스&강수연
2018-01-12 09:18:39 입력



요즘 도로에서 미국차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차의 점유율은 2016년보다 9.5% 오른 219. 그 중심엔 수입차 베스트셀러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캐딜락 등이 있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 링컨 컨티넨탈은 지난해 총 715대의 성적(판매량)으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링컨은 포드 산하의 고급자동차 제조사. 1917년 헨리 리랜드(Henry Leland)가 설립했다. 라이벌 캐딜락도 헨리 리랜드가 만든 브랜드다. 그는 윌리엄 듀런트(William C. Durant)와 제너럴모터스(GM)을 세웠는데, 의견 차이로 회사를 나와 링컨을 만들었다. 1922년 포드 산하로 들어가며 성공한 사람이 타는 고급차로 명성을 쌓아왔다.

 

최신 링컨의 인기비결은 엔진의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등이 있다. 또한, 디자인도 한 몫 거든다. 컨티넨탈을 시작으로 내비게이터, 노틸러스(MKX), MKZ 등이 얼굴 표정을 근사하게 바꾸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오늘은 링컨을 빚는 두 디자이너, 얼 루카스(Earl Lucas, 외장디자인 총괄)와 강수연(Soo Kang, 실내디자인 총괄)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 뉴욕타임즈>

 


루카스는 부루나이 술탄(Sultan)이 쓰는 전용기의 실내를 디자인했었다. 금과 은으로 치장한 특별한 속살을 빚었다고. 고급스런 실내를 꾸미는 데 특별한 능력을 갖췄다. 링컨의 철학인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와 잘 어울리는 디자이너다. “럭셔리 고객은 남들과 다른 스타일과 멋을 추구해요.” 링컨을 설명하는 그의 말이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그는 댈러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부풀렸다. 디트로이트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1999년 포드에 둥지를 틀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링컨 MKS. 포드 토러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형 세단이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유럽 전략형 모델인 피에스타와 포커스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2013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복귀작은 링컨 MKX. 다소 투박했던 이전 세대의 이미지를 벗기고 세련된 SUV로 변신시켰다. 또한, 대형 럭셔리 SUV인 내비게이터를 빚으며 전 세계적인 SUV의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그는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검은색 종이에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럴까? 최신 링컨의 디자인을 바라보면 빛을 재미있게 다루는 느낌이 든다. 예전엔 크롬 장식이 다소 과하고 불편했다면, 최근엔 빛을 받는 적재적소에 포인트로 스며있다. 최근 선보인 노틸러스도 스플릿 윙 대신 든든한 방패 그릴을 심으면서 근사해졌다. 앞바퀴 펜더에 자리한 노틸러스장식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링컨을 이끄는 한국 디자이너



 

강수연. 그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첫 번째 아시아계 여성디자이너다. 사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꾼 건 아니었다. 롱아일랜드 주 로즐린 고등학교에서 음악과 미술을 공부하던 중 진로에 대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클리브랜드 예술대학에서 조각과 드로잉 등 순수 예술을 공부하며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현대미술 작가 역시 그녀의 길은 아니었다.

 

강수연은 포드자동차가 후원하는 디자인 공모전에 나가 독특한 모양의 4도어 럭셔리 세단을 그렸다. 결과는 우승. 3개월 남짓 공부한 다자인으로 수많은 전공자들을 제쳤다.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사실 나는 강수연 디자이너에게 동질감을 갖고 있다. 미술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2년 간 작가 생활을 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자동차 기자가 된 까닭이다.

 



강수연 디자이너는 1985년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포드에서 활약하며 링컨 실내디자인 총괄(2011) 자리까지 올랐다. MKZMKC, MKT, 포드 퓨전 등이 대표 작품이다. 예술적 감각을 밑바탕 삼아 다른 제조사와 구별되는 남다른 실내를 빚어왔다. 압권은 센터페시아. 전통적인 기어레버를 과감히 없애고 모니터 옆에 버튼식 기어를 심었다. 다양한 수납공간을 챙기는 동시에 군더더기 없는 실내를 완성할 수 있었다.




놀라운 건 센터페시아 아래층에 자리한 수납공간. 기어레버가 없으니 그린벨트 같았던 이 공간도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좌우 폭이 넉넉한 데다 바닥엔 미끄럽지 않은 소재까지 덧댔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물론 큼직한 태블릿 PC까지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다. , 링컨의 실내는 단순히 고급스러움만 추구한 게 아닌, 굉장히 실용적인 디자인이다.

 

자동차 디자인 전공자들은 주로 스포티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시도해요. 저는 4명이 탈 수 있는 여유롭고 안락한 공간 디자인에 주력합니다. 보는 디자인이 아닌 느끼는 디자인, 한 마디로 디자인의 기능성을 중시합니다.” 강수연 디자이너의 말이다. 앞으로 얼 루카스와 강수연 두 듀오가 그려낼 링컨은 또 어떤 모습을 띄게 될지 앞으로의 작품이 궁금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링컨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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