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두 가지 미래
2017-10-17 05:35:36 입력
GM과 토요타가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둘의 방향은 각각 다르다. 우선, GM은 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신형 플랫폼 ‘서러스(SURUS, Silent Utility Rover Universal Superstructure)’를 공개했다. 수소 연료전지를 얹고 자율주행 시스템 기반으로 움직인다.



서러스의 모습은 ‘바퀴 달린 수레’나 다름없다. 평평한 판 위에 원하는 모듈 싣는 구성이다. 자율주행으로 움직이기에 딱히 운전석이 필요 없다. 그래서 GM은 군대, 화물 운송 업체를 예비 고객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운전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진이나 화재 등의 재해가 일어나도 비상 지원차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그런데 군대에서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투 현장에 자율주행 자동차로 보급품을 전달한다면 적의 공격으로 인한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날 뿐더러 디젤 트럭과 비교하면 소음과 냄새도 나지 않는다. 따라서 몸을 숨기고 은신해야 하는 상황에 아주 걸맞은 이동 수단으로 보인다.



서러스는 GM이 개발한 ‘하이드로텍(Hydrotec)’ 연료 전지 시스템을 사용한다. 각 액슬에 달린 전기 모터에 힘을 보내 움직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40㎞다. 1회 작전에는 충분한 거리다. 다만 수소 충전 시설도 같이 운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서러스의 연료전지, 모터, 수소 탱크 및 배터리는 모두 화물칸 아래 달린다.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서다. 한편, GM은 서러스가 비상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식수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수소와 산소가 연료전지에서 만나면 전기와 물이 생기니 이를 이용하고 마시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해 여러 대의 서러스를 동시에 운용할 수도 있다. 뒷차가 앞차를 따라 움직이는 기능으로, 트럭 등 운송 분야를 위한 아이디어다. 맨 앞의 운전자를 트럭들이 뒤따르는 경우 운전자 1명이 여러 대의 트럭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그만큼 물건의 대량 운송이 가능해진다. GM에 따르면 “군사용으로 이상적”인 기능이다. 

한편 토요타는 다른 방식으로 수소 연료전지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미라이의 구동계 2개에 12kWh 구동용 배터리를 달아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183.2kg·m을 내는 대형 트럭을 만들었다. 오는 2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증 시험에 들어간다. 화물을 포함하여 총 32톤의 무게를 끌고 하루 약 320㎞ 거리를 달린다. 



토요타는 대형 트럭의 연료전지 구동계 실증 실험을 통해 대형 상용차에 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지, 실용성은 얼마나 될 지 확인해 미래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roadtest.kr)
사진 GM, 토요타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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