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모터사이클
2017-10-17 05:30:13 입력
자동차는 자율주행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매일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개입이 아닌 경고에 그치던 운전 보조 기능들이 이제는 능동적으로 개입한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2년까지 자율주행차 I.D 버즈(BUZZ)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생소하겠지만 대중화 시점에서는 폭발적인 보급을 전망한다. 그런데, 모터사이클도 자율주행이 가능할까?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혼다는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라이딩 어시스트(Riding Assist)’ 기술을 개발해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 모터사이클은 운전자 없이도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자세를 잡는다. 게다가 운전자가 가는 길을 조용히 따른다. 마치 애완동물이 고개 빼꼼히 내밀고 둘러보다가 주인 따라가는 모습 같아 귀엽다. 

한편, 야마하도 자율주행에 가까운 파격적인 일을 벌일 모양이다. 2017 도쿄모터쇼 공개를 앞둔 ‘모터로이드(Motoroid)’ 콘셉트는 ‘인공지능(AI)’를 담은 모터사이클이다. 야마하는 “모터로이드는 새로운 형태의 개인 이동성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오너를 알아보고 다른 사람과도 상호 작용하는 등 마치 생물과 같은 역량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아직 야마하는 모터로이드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야마하가 ‘혼다 라이드 어시스트’처럼 운전자를 보조하는 인공지능 모터사이클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미 야마하는 모터사이클 타는 로봇을 만들어 실제 레이서와 대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승리다. 시간이 지나면 로봇이 인간을 앞서 달리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모터사이클 타는 로봇의 이름은 ‘모토봇(Motobot)’. 모터사이클과 로봇의 합성어다. 야마하는 올해 서킷에서 모토봇으로 시속 200㎞ 기록에 도전한다. 또한 모토GP(MotoGP)의 스타 레이서 발렌티노 로시(Valentino Rossi)와 함께 무릎 긁으며 달리는 코너링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인간이 과연 공포심을 억누르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야마하는 모토봇에 대해 “모터사이클과 로봇 기술을 결합해,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모터사이클 연구를 가능케했다”고 말한다. 모터사이클 자체는 최대한 수정하지 않고, 라이더의 입장에서 작동하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다고. 로봇의 움직임을 통해 라이더의 움직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한편, 야마하는 모토봇 프로젝트에서 얻은 복잡한 기반 기술 및 지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혹시, 엄청나게 빠르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모터사이클이 아닐까? 트랙션 컨트롤 등 안전 기능이 있다지만, 라이더의 잘못된 조작으로 사고가 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다 알아서 처리한다면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는 줄어들테다.

모터사이클 운전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동차를 타는 입장에서는 모터사이클을 취미의 영역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개입해 컨트롤을 지배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기자 같은 초심자에게는 안전하게 달릴 동반자가 될테다. 하지만 기계가 인간을 능가한다면, 최선을 다해 라이딩 실력을 갈고 닦는 진정한 라이더들에겐 참으로 아쉬운 일이겠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roadtest.kr)
사진 및 영상 혼다, 야마하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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