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변하는 자동차 국제 기준
2017-08-29 06:20:24 입력
자율주행 레벨 2에 맞춰 자동차의 스티어링 관련 국제 기준이 개정된다. 자동차 관련 국제 기준은 UN 산하 ‘UNECE(유럽 경제 위원회)’ 소속 ‘WP29(유럽 경제 위원회 차량 규제 조화 포럼)’이 결정한다. WP29는 올해 3월 자동 조향 기능에 대한 기준을 추가해 스티어링 관련 국제 기준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안은 올해 10월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자동 조향 기능에 관한 기준을 추가했다. 따라서 레벨 2 자율주행에 관한 일부 기준을 세웠다고 평할 수 있다. 미국 NHTSA는 레벨 2 자율주행을 ‘두 개 이상의 제어 기능을 조합한 자동 주행’으로 정의한다. 속도 및 방향 제어 기능의 조합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스티어링 보정 기능을 같이 켜고 달리는 수준에 가깝다. 

자동 조향 기능은 자동차의 방향 제어 기능에 속한다. 따라서 WP29가 관리하는 자동차의 스티어링 관련 국제 기준인 ‘UN R79’을 개정해 기준을 추가했다. 한편, 스티어링 보정 및 자율 조향 기능에 대한 기준이 추가·개정됨에 따라 이미 널리 적용된 기술인 차선 유지 기능에도 보완할 부분이 생겼다. 



스티어링 기준 개정의 핵심은 세 가지. ⓵ 조향 보정 기능과 차선 유지 기능의 구분 ⓶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의 규정 추가 ⓷ 리모콘 원격 주차 관련 규정 추가다. 지금까지 UN R79는 시속 10㎞ 이상에서의 자동 조향 기능을 금지했다. 하지만 차선 유지 기능,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을 보정하는 ‘조향 보정’ 등의 기능이 적용되며 유명무실해졌다. 

자동 주차 관련 기준도 늘어났다. 기존에는 운전자가 차에 타고 있는 상황에서 기능을 활용했다. 그러나 이제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리모콘으로 주차를 하는 ‘원격 주차’가 활성화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기준을 추가했다. 한편 방향 지시등을 켰을 때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기능은 현재 논의 단계에 있지만 기준 적용까지의 길이 만만치 않다. 



조향 보정 기능과 차선 유지 기능의 구분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의 안정성을 위해 조향에 개입하는 경우 조향 보정에 속한다. 예를 들면 미끄럼 방지 장치의 제어, 횡풍 및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정성 강화, 차선 이탈 보정 등은 조향 보정에 속한다. 한편 보정 조향이 개입할 때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요구 사항이 추가됐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 차선 가운데로 차를 유지하도록 스티어링을 보정하는 기술은 차선 유지 기능에 속한다. 다만 스티어링 휠을 놓은 상태에서 차선 유지 기능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은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스티어링 휠을 꼭 잡아야 한다. 



원격 주차 지원 규정도 추가됐다. 시속 10㎞ 내에서는 스티어링 휠의 자동 조향이 가능하다는 WP29의 규정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는 자율주차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지만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원격 주차를 하는 경우의 규정은 없었다. 따라서 새로운 기준을 더했으며, 자동차에서 떨어진 상황에서 리모콘으로 자율주차가 가능한 거리는 최대 6m로 정했다.

앞으로 어떤 변경이 추가될 것인가? WP29는 올해 3월 “운전자의 반응성을 보장하되, 장기간 운전자가 이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한 특정 기술 요구 사항”을 채택하려 했다. 하지만 포럼에서 이를 승인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레벨 3 조건부 자동화까지는 더 기간이 필요하다.



레벨 3 조건부 자동화를 위해 프레임 워크(기반 코드) 기준 설정도 준비 중이다. 자율주행차의 주행방식을 결정할 뿌리이기 때문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및 주행 전환, 시스템 비활성화 등 다양한 영역에 관한 중대한 문제다. 간단한 예를 들면, 어떤 상황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지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시스템 보안 기준도 2018년 권고 사항 발표를 앞두고 있다. WP29는 영국에 데이터 보호 기술을 위한 특별 기구를 설립했다. 데이터 처리에 대한 결정은 정책 결정자에게 달려있지만,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해킹이나 데이터 손상 방지를 위한 기술 사양의 수립은 WP29가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roadtest.kr)
사진 존슨 컨트롤스, BMW, 푸조, 메르세데스-벤츠, 맥스픽셀


로드테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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